귀농귀촌지원센터
보도자료

전북은지금-강태희

​​​​

전북은지금(http://inews.jb.go.kr) - 귀농귀촌 1번지

(기사등록일 : 2015-11-05)
 
 

목공예로 시작된 인생 2막 (35)

완주군 용진면 ‘한그루영농조합법인’ 강태희 대표

e647c5902647d9480bbc942932e298da_1447052
e647c5902647d9480bbc942932e298da_1447052

완주군 용진면 '한그루영농조합법인' 강태희 대표(61)가 편백나무를 활용해 생활목공예품인 도마와 베개 등을 만들어낸다.​

농사는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
완주군이 귀농귀촌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3년 사이 2,000여 세대가 귀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 유일하게 편백나무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 목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이가 있다. 바로 귀농 3년차 '한그루영농조합법인' 강태희 대표(61)다. 지난 2012년 귀농한 강 대표는 생활목공예품을 직접 제작해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외에도 생활목공체험 및 교육도 실시한다.
강 대표는 36년간 몸담았던 해군본부에서 군 생활을 하다가 2012년 1월 부사관 원사로 퇴직했다. 그는 '군대에서 퇴직하면 전주에서 가까운 용진에서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동안 모아둔 자금으로 지난 2002년 완주에 1천200여 평의 땅을 구입한 뒤 주말마다 찾아가 나무를 심었다. '10년 뒤에는 몇 배의 가치가 될 것'이라고 꿈을 꾸면서 시간이 날 때면 텃밭도 가꾸고 나무도 보살폈다. 하지만 나무가 생각처럼 잘 자라지 않았고 비닐하우스 안에 심은 고추는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역시 농사는 노력한 만큼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623_farm_02.jpg
한그루영농조합에서는 편백나무 도마를 비롯해 나무베개, 편백나무칩(베개속), 주걱, 참나무장작 등 15가지 품목을 만든다. 대부분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다양한 교육받으며 귀농 안착
급기야 제대를 앞두고 보직기간에 완주 용진으로 내려와 예비 귀농생활을 했다. 1년간 순환농업대학을 다니며 공부도 열심히 했고 귀농교육을 빠짐없이 수강했다. 많은 사람들을 알아가고 교육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좋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목공예교육을 접하게 됐다. 취미로 시작하면서 6개월간의 기초과정을 마친 뒤 좀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심화교육까지 마스터 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지자체로부터 제작의뢰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당시 목공동아리 15명의 회원과 함께 완주 동산면에서 교육도 받고 자료도 공유하며 멋진 작품을 완성시켰다. 이후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함께 뜻을 모아 목공예를 아이템으로 한 '한그루영농조합법인'을 만들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몇 달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부 회원들은 수입이 너무도 적어 탈퇴하기 시작했다. 그 타격으로 남은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없이 일에 매진했다. 부족한 기술은 근처 공방이나 소병진 가구명장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기적적인 판로처가 생겨났다. 지난 2012년 4월 27일 완주 용진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겨나면서 나면서 편백도마로 첫 선을 보였다.
 
623_farm_03.jpg
한그루영농조합에는 편백나무 향기와 함께 다양한 장비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목공예 통해 '제2의 인생 시작'
도마, 주걱, 경침, 발목 펌프 등 다양한 물건을 선보인 뒤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후 전주 효자동과 모악산, 하가지구, 삼천동 등지에 로컬푸드 매장이 생겨나면서 다양한 생산품을 선보일 수 있는 판로가 생겨났다.
강 대표는 "우리가 이만큼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은 로컬푸드 덕분이다"며 "귀농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판로인데 따로 개척하지 않아도 됐으니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한그루영농조합법인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편백나무를 활용한 책꽂이,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도 병행하면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초창기부터 쉼 없이 일하며 열심히 달려왔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지금은 10여명의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 외에도 따로 주문을 요청받기도 한다.
강 대표는 매장관리 및 행정관리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처음 취미로 배웠던 목공예 기술이 지금은 새로운 직업으로 바뀌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찾아왔다.
이사도 했다. 지난해 지금의 공간인 용진으로 옮기면서 공장도 여유를 갖고 있다. 월화, 목금요일까지 4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는 자기시간을 갖는다.
 
623_farm_04.jpg
단계별로 제작되는 목공예품을 비롯해 저소득층에게 전달하기 위한 책상과 나무의자도 만든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직원들의 마음이 따뜻하다.
 
 
봉사도 일도 열심히 하는 즐거운 삶
농사짓는 사람,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하다. 강 대표는 쉬는 날 로컬푸드 매장을 다녀와 판매되고 있는 물건을 살피고 정리한다. 시간이 허락될 땐 완주복지관에서 기타를 배우며 삶을 즐기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이제야 좀 사는 맛을 느낀다지만 항상 초지일관의 자세로 임한다. 강 대표는 "앞으로 사업장을 더 확장하기보다는 소강농(小强農)으로서 내실을 기하고 적은 인력으로도 빠른 속도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코드가 맞아야 가능할 터. 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60세 이상의 귀농인들이다. 강 대표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일 외에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마을 경로당에 목침과 도마를 제공하고 소외계층에게 책상과 의자, 그리고 책꽂이 등을 만들어 선물하고 있다. 어려운 사람을 돌볼 줄 아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다. 점점 추워지는 이 계절에 마음이 포근해진다. 앞으로도 '한그루 영농조합법인'이 승승장구하길 응원한다.
623_farm_05.jpg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면 한그루영농조합법인의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 한그루영농조합법인
완주군 용진면 신지송광로 323-2
063-261-2772
 
 
<강태희씨가 전하는 귀농, 귀촌 tip>
1 - 농촌에 와서 직접 경험해라
2 -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해라
3 - 주민들과 잘 지내야 한다




repoter_lhk.jpg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제목 날짜
완주군 맞춤형 저소득층 일자리 확대 운영 2015-11-18
완주 명품 곶감, 소비자 맞을 준비 한창 2015-11-11
완주군 마을변호사 제도 주민 호응 속에 성공적 정착 2015-11-11
완주군 강소농대상 맞춤형 농장간판 제작 2015-11-04
완주군, 발효식초 제조 농가 본격 육성 2015-11-03
완주군, 로컬관광시스템 구축을 위한 팸투어 진행 2015-11-03
완주군 재능나눔 청년인턴 시범사업 실시 2015-11-03
주민과 함께하는 귀농귀촌 어울림 문화장터 운영 2015-10-27
고산미소한우, 수도권 진출! 미소한우판매장 경기 화성점 개장 2015-10-26
귀농귀촌은 다양한 농촌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완주군으로! 2015-10-13
경로당은 신바람 나고, 주민은 일자리 생기고 2015-10-20
전북은지금-강태희 2015-11-09
전북은지금-임민규 2015-10-13
완주군 국제발효식품 엑스포 9개 업체 참가 2015-10-22
전북은지금-이선미 2015-10-13
전북은지금-박용민 2015-09-14
완주군, 수도권 거주 35명 대상 귀농학교 운영 2015-08-25
완주군, 새내기 귀농귀촌인 지역이해교육 추진 2015-07-27
완주군, 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 대상 정책설명회 2015-07-21
완주군, 올 귀농귀촌인 1천세대 유치 추진(전북도민일보20150701) 2015-07-03